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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대만 여행] 대만 남부 핑동의 고산 원주민, 루카이족(魯凱族) 마을을 다녀오다

by 헨리 형 2022. 2. 20.

현재 대만에는 한족(漢族)외에 공식적으로 16개의 원주민이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루카이족이 살고 있는 핑동현의 루카이 마을을 다녀왔다.

 

 

루카이 마을은 행정구역상으로 대만 남부의 가오슝 시에 속해 있다.

 

 

 

 

사실 루카이족의 공식적인 인구수는 1만 2천 여명에 불과하다....

그 가운데 1/4이 이곳 루카이 마을에서 살고 있다.

물론 나머지 루카이족도 거의 대부분 종친이기 때문에 대만의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중요한 때가 되면 고향으로 돌아와 시간을 보낸다.

 

간단하게나마 사진으로라도 루카이족을 만나보자..

 

 


 

루카이족 마을은 가오슝 시내에서 80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산으로 올라가야 하고, 또 가는 길이 워낙 꼬불거리기 때문에 실제로 걸리는 시간은 거의 두 시간 정도에 가깝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정신없이 올라가다 보면

루카이족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교회 건물을 만나게 된다.

 

대만의 고산족들은 의외로 기독교인들이 많다.

예전에 해외에서 들어온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니

아찔하기만 하다....

 

그래도 또 오라고 하면 또 올거 같다..

 

경치와 공기가 너무 좋아서.....

 

 

012

 

평일 낮에 도착한 루카이 마을은 바람소리, 새소리만 가득하다

집은 많은데, 사람이 잘 안 보인다.

 

낮이라서 그런건지....

다들 일하러 가신건지....

 

 

 

골목 바닥이 전부 돌로 되어 있다.

이런 시골마을에 길이 전부 돌이라니....

 

참 오묘한 느낌이다.

 

 

고즈넉한 길의 끝에는 민박이 자리하고 있다.

 

 

 

백합민숙

대만에서는 민박이라는 단어 대신 '민숙'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루카이족 마을을 포함해 대만의 중앙산맥으로 들어가면 점판암이 즐비하다.

이 마을에서도 곳곳에서 점판암을 이용해 담을 쌓는 등 건축에 이용하거나, 기념품을 만들거나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점판암을 이용해 집을 지은 모습

세밀하게 높이를 맞추기가 쉽고, 얇은 틈 사이로 통풍이 잘 되는 특징이 있다.

 

 

 

이곳 루카이족 마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이런 산돼지의 머리뼈다.

원주민들은 척박한 산골에서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수렵을 주로하며 살아왔다.

이들에게 산돼지는 중요한 식량원이었다.

 

마을의 남자들은 성인이 되면 이렇게 산돼지를 수렵하여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곤 했다.

 

 

 

 

이들에겐 자랑거리일 수 있겠지만....

뭐 그리 즐겨 볼만한 건 아니다.

예전에는 칼을 이용했지만, 요즘은 총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근디....

거 반달곰 아니여????

 

 

 

산돼지를 수렵한 루카이족 남자의 재현

수렵에 성공하면 마을로 들어오면서 이렇게 노래를 부른다.

 

 

 

루카이족 원주민 남자들의 군무

마을의 곳곳에서 루카이족 원주민들의 생활상을 이렇게 부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