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생활

대만의 겨울

헨리 형 2022. 2. 8. 14:56

 

 

 

 

대만은 한국보다 훠얼~씬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나라다.

적도에 더 가깝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보다 연평균 기온이 높다.

빙~ 둘러 말했지만.... 사실은.... 진짜 허벌나게 더운 나라다.

습도도 높고, 여름의 땡볕은 정말 사람이 타들어갈 거 같은 살인무기다.

 

그런데......

이 대만에도 사실 겨울은 있다.

 

아는가?

대만에도 눈이 온다는 사실.........

 

물론 사람이 살고 있는 대도시를 말하는 건 아니다.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중앙산맥의 산 봉우리에 다다라서야 겨우 1년에 한두 번 눈을 구경할 수 있을 정도이지만

어쨌거나 대만도 눈이 오는 나라임에는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대만에서 어느새 네 번의 겨울을 맞이했고, 또 지나왔다.

 

 

대만의 겨울.....

그 요상스런 이야기를 좀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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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거야? 시원한거야?

대만에서 느낀 겨울은 우선 생각만큼 춥지는 않다는거다.

말이 겨울이지..... 이건 그냥 한국의 초가을 날씨 정도로만 생각하면 된다.

 

여름 내내 24시간을 한결같이 덥고 습하던 그 강렬함이 잠시 좀 사그라 들었다 정도로만 이해하면 되겠다.

 

한국에서 가져 온 긴팔 옷들이 전혀 필요가 없는 그런 시간을 보내다가

12월에 들어서야 잠시 잠깐 옷장을 뒤적이며 후리스나 가디건 같은 도톰한 옷을 매만져 보다가

이미 그 촉감에서 느껴지는 답답함 때문에 얼릉 내려놓기 일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