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학시절을 대변하는 또 하나의 장면
김성호 씨를 이제와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잠이 확 깬다.....
다시 추억의 다락방으로 올라가 앉는다..
눈 내리는 12월의 어느 저녁,
바쁜 퇴근 길에 어깨 푹 파묻고 종종걸음으로 뒷골목 걷다 문득 마주친 추억 같은 노래
그저 순수했고, 풋풋했던 그 시절....
허름한 청바지에 플라스틱 귀걸이를 하고 있어도
나만은 찾아낼 수 있는....
그런 천사를 찾아 다녔다.
그녀는 너무나 눈부신 모습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죠
나의 더러운 것이 묻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녀에게 다가갈수록 내 마음은 병이 들었죠
그녀는 천사의 얼굴을 천사의 맘을 가졌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죠
허름한 청바지에 플라스틱 귀걸이를 달고 있던
그녀를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건 너무나 자랑스러워
내가 갖고 있는 또 하고 있는 내가 그렇게도 원했던 모든 것
어느 날 갑자기 의미 없게 느껴질 때 오겠지만
그녀와 커피를 함께 했던 가슴 뛰던 기억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거예요
사랑이란 말이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이기에
나는 그녀를 감히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싫었어
하지만 밤새워 걸어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보다 더 적당한 말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외로운 날이면 그녀 품에서 실컷 울고 싶을 때도 있었죠
가느다란 손이 날 어루만지며 꼭 안아준다면
그녀는 나에게 말했죠 친절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렇게 대한 것이죠
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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